뉴질랜드에서 자동차 배터리 방전, 플랫 타이어 해결하는 방법

뉴질랜드에서 자동차 배터리(밧데리 방전), 플랫 타이어 해결하기

 

세 달 만에 뉴질랜드에 돌아왔더니, 당연히 자동차가 방전되어 있었다. 안 그래도 추운 겨울 날씨이기도 하고 주행을 너무 안하기도 했다. 휴, 애증의 자동차여.... 나는 처음 뉴질랜드 왔을 때부터 자동차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자동차 고장 마스터가 된 것 같다! 수리를 할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뭐가 고장 나면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잘 안다!!! 그게 어디야... 그래서 오늘은 그것에 관해 포스팅하기로 한다.

 

1. 보험사 Breakdown 서비스 이용하기

 

한국으로 치면 긴급출동 서비스이다. 나는 AMI 보험사를 이용하는데 기본 플랜에 포함된 옵션은 아니었고, 따로 추가했다. 반값 이벤트 기간이어서 1년에 16불이었고, 원래는 32불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하나 가입해두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늘 유용하게 쓰고 있다. 뭐 그동안 이용했을 때는 보험사가 오는 데에 평균 1시간 정도 걸렸고, 때에 따라 40분에서 2시간까지도 걸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역대급으로 20분 만에 왔다. 내 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체크해보더니, 너무 오래 안탔다고 새 배터리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다 구매해와서 교체해주니까 편리하고, 배터리값은 200불 조금 안 됐음 (ㅠㅠ) 특별히 비싼 편은 아니고 다른 데서 사도 비슷하다고 들었다. 아무튼 배터리 교체해주고 시동 걸 수 있게 만들어주고 갔음! 나는 Breakdown Service 회원이니까 가격은 무료였고, 해당 서비스 회원이 아니더라도 전화걸면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타이어가 심하게 나가서 그렇게 견인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1회당 40불 정도 냈던 것 같다.

 

*사족이지만 이번에 보험사가 내 밧데리 교체해주러 왔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닥이 진흙처럼 됐고 보험사 차가 거기 빠져서 고생했다. 나에게 운전을 부탁하고 그분이 내려서 앞에서 트럭을 뒤로 밀었다. 나를 도와주러 온 보험사를 내가 도와주고 있는 판국... 어메이징 뉴질랜드이다. 내가 운전을 잘 못 하기도 하고 요령이 없어서 결국 옆집 남자가 앞집 남자가 나와서 셋이서 운전하고 밀고 운전하고 밀고 겨우 빼냈다....ㅠㅠ 못 도와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비 올 때 운전 주의해야겠음. 좋은 걸 배웠다....

 

* AA 보험사에도 비슷한 로드 서비스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 회사를 많이 이용하는 거로 알고 있다.

<포함되는 서비스 리스트>

배터리 체크 및 교체

점프 스타트

문 잠겼을 때 해결

타이어 교체

기름 없을 때 기름 배달 등

https://www.aa.co.nz/membership/roadservice-breakdown-assistance/

 

2. 점프 스타트하기

 

이전에 이용해 본 방법으로,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점프 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 이것도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른 자동차 한 대를 이용하는 방법과 배터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다 점프 선 혹은 연결하는 선은 필요하다. 다른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일단 단 두 차가 마주 볼 수 있는 각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두 차를 연결하고 점프(다른 차로부터 동력을 받아서 시동 걸 수 있게 하는 것)를 하면 됨. 점프 방법은 유튜브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차의 각이 나와야 하므로 주차가 이상하게 되어 있는 경우에는 사용ㅇ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난번에 나도 점프를 못 하고 휴대용 배터리(배터리 충전기, 파워 뱅크, 점프 스타터 등)를 들고 와서 선을 연결하고 시동을 걸었던 적이 있다. 이 방법은 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가 따로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도하기 어렵지만, 빌릴 수 있다면 가능하다. 역시 연결 방법은 유튜브에도 있고, 플러스(+), 마이너스(-)만 잘 보고 연결하면 되어 간단했다. 내 차가 오래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연결해서 전력을 옮긴(?) 뒤에 시동이 걸리면 한참을 그대로 켜둬야 하고, 공회전으로 엑셀을 밟거나 주행을 해야 다시 방전되지 않았다.

 

빨간 폭스바겐 자동차 본네트 열려 있는 이미지

(*위 사진은 제가 예전에 직접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그렇게 방전을 해결했으나 이번에는 타이어가 문제였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바람이 빠져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해 보였다. 타이어가 고장 났을 때도 위와 동일하게 보험사를 부를 수도 있다. 이때도 세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다.

펑크로 바람이 빠진 타이어 이미지

(*위 사진은 제가 2018. 7. 19. 직접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1.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위에서 설명한 Breakdown 서비스이다. 타이어가 심하게 플랫 타이어라서 주행이 더는 불가능할 때 부를 수 있다. 나도 많이(....) 꽤 여러 번 이용해보았고, 나는 늘 견인을 해서 집 또는 정비소로 차를 옮겼다. 사람도 함께 옮겨준다.

 

밤에 긴급출동한 차량이 견인을 준비하는 이미지

(*위 사진은 제가 2018. 7. 18. 직접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2. 타이어 샾으로 이동하여 교체

 

어느 정도 주행은 가능할 것 같다면 (플랫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핸들이 잡힌다면, 경험상 한 2km 주행은 문제없었다. 위험할 수 있지만 말이다.) 구글맵에 ‘Tyre’ 치고 근처 타이어 샵으로 이동하여 바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사실 주행이 가능할 때 빨리 알아채고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덜 번거롭다고 생각! 왜냐면 보험사를 불러도 보험사에서 새 타이어를 가져와 교체해주지는 않아서, 타이어를 다시 또 교체하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말이나 저녁에는 열지 않는 타이어 숍이 많고, 주변에 마땅한 곳이 없다면 이 방법을 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는 주행이 가능해 보여서 타이어숍으로 바로 가서 교체했다.

 

주행 불가능한 상태여도 자신 있다면 스페어타이어로 직접 교체한 뒤 이동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 같다. 나는 자동차에 관해 무지하고, 유튜브 영상이나 실제로 고치는 장면을 옆에서 봤을 때 비전문가가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해서 패스. 나도 간단한 냉각수 교체나 점프 등은 직접 할 수 있는데, 타이어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도구도 필요하고 힘도 필요하고 일단 타이어를 들고 옮기기부터가 무거워 보인다!

 

타이어 숍에 방문하여 교체를 기다리면서 촬영한 풍경

(*위 사진은 제가 2019. 7. 13. 직접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3. 이동 정비 이용

 

나는 오클랜드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동 정비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말이 잘 통하고,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고쳐준다는 장점이 있다. 타이어 등의 문제로 차를 이동하여 정비소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좋다. 보험사가 타이어를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지는 않는 반면, 이 분은 타이어를 따로 구매해와서 그 자리에서 교체해주셨다. 물론 출장비, 타이어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편리하다. 해당 업체는 구글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자동차를 다 점검하고 다시 주행할 수 있게 되었다.!!!! 휠 밸런스를 한번 맞춰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은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에 만족!

 

 

* 참고 - AMI Breakdown Service 이용하는 방법 (자세히 보려면 클릭!)

1. 전화

• 우선 현 위치의 주소를 알아야 한다. 구글 맵을 통해 주소를 파악한다.
• 0800 100 200 혹은 0800 800 802 로 전화하면 비회원도 돈 내고 이용 가능. 전화로는 기본 정보를 물어보고, 어려운 단어는 없다. 플레이트 넘버 정도가 낯설 수 있다! 위치, 문제(배터리, 타이어 등 현재 이슈), 차종, 컬러, 번호판 정도를 답할 수 있다면 통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

2. AMI 애플리케이션 이용

• 영어로 전화할 자신이 없다면 앱을 다운 받는다.
• 메뉴에서 ‘Breakdown Service’를 선택한다.
• 나는 회원이라 현재 등록된 자동차와 보험 플랜이 나오고, 거기서 넘어가면 문제를 고르는 게 나온다. (아래 사진 참고)
• 거기서 Tyre 선택하면, 바로 주소를 찍는 곳이 나온다. 확인 후 주소가 맞다면 부르면 된다.
• 접수된 상태로 보험사에서 전화가 오고, 세부사항을 물을 수 있다. 타이어라면 주행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견인해야 하는지 스페어타이어 있으면 교체해주면 되는지 등.
• 그 외 소통을 마치고 나면, 그쪽에서 올 수 있는지 없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말해주는데 그걸 듣고 끊으면 된다.
• 기다리면 보험사가 옵니다!

AMI 어플리케이션에서 Breakdown Service 선택시 나오는 문제 리스트

* 단, 보험사에서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지는 않는다. 스페어타이어로 잠깐 바꿔주거나 정비소까지 견인하는 걸 도와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