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겨울은 매우 춥다. 한국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살을 에는 추위가 아니기는 하다. 오클랜드 기준으로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보통은 기온이 13도 정도고 그런 날도 낮에는 16도까지는 올라가고, 꽤 추운 날은 10도 정도, 많이 추운 날은 드물게 4도까지도 내려가는 것 같다. 겨울에도 햇빛이 쨍쨍하고 뜨거워서 얇은 긴 팔만 입고 나가도 무리 없는 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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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겨울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춥다. 한국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없으니까, 보일러 난방이 빵빵하지 않아서 집 안에 있어도 몸이 녹지 않는다. 뉴질랜드의 집 바닥이 다 카페트로 되어 있는 게 위생상 안 좋아 보여서 정말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나마 이거라도 있어야 얼어죽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었구나...! 우리 집의 구조는 거실에 카펫이 없고 침실에만 카펫인데 확실히 거실만 나오면 얼어 죽을 지경이다. 여기는 아무튼 집안이 실내여도 기본적으로 바깥 온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날은 낮에는 오히려 밖에 나가서 햇볕을 쬐는 게 더 따뜻할 만큼 집안이 딱히 추위를 막아주지를 않는다. 그뿐 아니라 일주일 중 5일 이상은 비가 계속 내려서 습하다. 축축하고 꿉꿉한 추위가 계속 몸에 감도니까 기침을 하기 시작하고 감기에도 걸린다. 전기장판을 켜도 그때뿐이고 이불 속만 따뜻하지 공기는 여전히 차갑다. 물론 너무 추운 나머지 오일 히터를 장만했지만, 전기 요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므로 함부로 켤 수가 없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좋은 집을 사서 좋은 난방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뉴질랜드의 겨울을 한 차례 겪고 몸살감기도 몇 번 앓고 나서, 이번에는 단단히 대비하기로 했다. 내년에 또 참고할 수 있게 나 자신을 위한 기록이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내 기준 뉴질랜드의 겨울을 대비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제습기는 필수템
제습기를 사야 한다!!!! 뉴질랜드 겨울의 가장 싫은 점은 습하고 꿉꿉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기 중에 있는 물들이 차갑고 코도 계속 젖어있고 빨래도 계속 축축하고 그래서 더 춥게 느껴진다! 나도 제습기와 따뜻함의 연관 관계를 잘 몰랐는데 제습기만 돌려도 집안이 좀 쾌적해지면서 체감 한결 더 따뜻해진다. 아 전기장판은 당연히 필수 아이템이라서 따로 적지 않았다. 뉴질랜드식 모기장 같은 전기장판이 있다. 한국 전기장판 같은 딱딱한 형태가 아니라 좀 더 담요 같은 느낌인데 침대에 고대로 씌우는(?) 방식이고 거의 종일 켜놓고 침대와 혼연일체 시키면 된다. 단, 인간이 침대에서 나올 수가 없는 부작용이 있다. 따수미텐트도 많이들 추천한다. (텐트에 들어가 있으면 그 안 만큼은 따뜻하다. 그냥 거기서 안 나오고 지내면 됨!) 의외로 오일히터는 공기가 따듯해져서 좋기는 한데 전기요금 정말 감당 못 하니까 비추다. 전기장판은 대신 하루종일 틀어도 오일히터처럼 많이 나오지는 않음.
2. 실내에서도 따뜻하게
실내에서 따뜻한 옷은 물론이고 따뜻한 슬리퍼, 수면 양말도 필수다. 옷은 따뜻한 털이 복슬복슬한 실내용 가운, 수면 바지, 따뜻한 파자마 등을 모두 동시에(!) 입고 있어야 그나마 입었구나 싶다. 나도 뉴질랜드 별로 안 추울 줄 알고 한국에서 이런 거 챙겨오지 않았는데 너무 후회됐다. 한국에서는 잠옷을 여러 개 껴입는 타입이 아니었는데 여기 오니까 그런 건 선택지에 없다. 게다가 나처럼 앉아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오래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무릎 담요도 필수! 무릎부터 발까지가 정말 제일 시린 것 같다 ㅠㅠ! (근데 무릎담요는 웨어하우스 Warehouse에 가면 10불 이하로도 따뜻한 거 되게 많이 판다. 담요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
3.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전기 포트도 필요한 듯....
우리 집의 경우 밖에서 사 온 생수를 그냥 상온에 둬도 냉장고만큼 차갑다. 미지근한 물을 먹고 싶은 사람은 방법이 없음. 나는 한국마트에서 보리차를 잔뜩 사 와서 계속 전기 포트로 물을 끓여서 따뜻한 물을 먹고, 물이 아니어도 각종 차를 자주 마셨다. 그나마 몸이 따뜻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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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프로폴리스 등 면역력 강화제
뉴질랜드에 왔으면 프로폴리스라도 맘껏 챙겨 먹자. 기분 탓인지 몰라도 그나마 감기라도 안 걸리는 것 같다... 가격이 좀 있지만, 프로폴리스 2000을 사면 하루 1개씩 6개월은 먹으니까 겨울은 충분히 버티고 여름까지도 먹을 수 있다. 이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지만, 체감으로는 이걸 먹다가 안 먹으면 확실히 달라지는 느낌이다. (*플라시보일 수도 있음 주의)
5. 집에만 있지 말고 틈틈이 나가서 산책하는 것이 중요!
진짜로 바깥이 더 따뜻하다. 집에 있다 보면 집도 이렇게 추운데 밖은 얼마나 추울까 싶어서 안 나가게 될 때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낮에 해가 있을 때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몸을 움직여서 온기를 좀 축적해와야 실내에 왔을 때 덜 춥다. 해 있을 땐 반드시 바깥이 더 따뜻함! 추운 실내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바람 불 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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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거슨 진짜 꿀팁! 핫요가를 등록한다.
너무 이상한 팁같지만 진심이다! 작년에 했던 추위 대비책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핫요가였다. 내가 다녔던 곳은 한 달에 10만 원 정도로 (프로모션 기간에는 절반 가격이었음!) 한국보다 비싸지도 않았다. 여기 물가 생각하면 훨씬 더 싼 것이다. 집에 있어봤자 춥기만 하지 핫요가 가면 일단 따뜻하고 운동하고 와서 몸에 온기가 있어서 잘 때까지 덜 춥다. 잘 때는 전기장판 켜놓은 침대 속에 쏙 들어있으면 되니까 상관없고 깨어있을 때 덜 추운 게 중요하니까.
7. 이렇게까지 하기 너무 구차하지만 뜨거운 물 샤워
이도 저도 안 될 때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가장 빨리 따뜻해지는 방법인 것 같다. 가성비 최고! 물론 핫워터 비싸니까 아껴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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